
박세창 부회장이 금호건설을 이끌기 시작한 뒤 매출은 2조 원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속 감소했다. △2021년 1115억 원 △2022년 559억 원 △2023년 218억 원 등 매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다. 2024년에는 마이너스(-) 181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적자 전환은 저수지 사업 계약 해지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여금 손실 반영 등 이른바 ‘빅배스(Big Bath·회계상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 회계 처리의 영향이 컸다. 이후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7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빅배스 이후 치솟은 부채비율이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 건설사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50~200% 수준으로,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이를 한참 웃돈다. 2023년 260%에서 빅배스 영향으로 2024년 589%으로 치솟았다. 당시 부채비율과 관련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2024년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돼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2025년 3분기 부채비율 역시 569%(부채총계 1조 2718억 원)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기업 부채비율이 높으면 이자비용 증가, 신용등급 하락, 신규 수주 어려움 등으로 재무·사업 전반에 리스크가 커진다.
금호건설은 최근 보유 중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지분을 매각해 42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부채비율 낮추기에 나섰다. 리츠 지분 매각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45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적정 수준과 격차가 크다.

일각에선 건설업계 재해·사고에 대해 처벌·규제를 강화하는 추세가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 참여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리스크에 대한 회피 전략과도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의 경우 전문경영인이 이끌고 있으며 박 부회장의 경우 금호고속을 통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부채비율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