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은 9월 아시안게임 개최가 예정된 해다. 이를 앞두고 열린 아시아 U-23 대표팀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이기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연령대를 프로 무대에서 성과를 냈던 이민성 감독에게 맡겨 기대감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대표팀이다. 이민성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이란에 맞섰으나 좀처럼 상대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한 차례 골망을 갈랐으나 그 이전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이른 시간에 악재도 터졌다. 2025시즌 전북의 K리그1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미드필더 강상윤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강상윤은 그라운드에서 불편함을 호소, 전반 28분 정승배와 교체됐다.

팬들은 최근 U-23 아시안컵에서의 악몽을 떠올렸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은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대회에서 8강에 머물렀다. 이강인, 양현준, 홍현석 등 호화로운 스쿼드를 꾸리고도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비기는 등 어려움을 겪다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자연스레 혹독한 비판이 뒤따랐다.
2년 뒤 대회에선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어 더 많은 눈길이 쏠렸다. 엄지성, 정상빈, 이영준, 이태석, 황재원 등 국내외에서 잔뼈가 굵은 자원들을 내세웠으나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이민성 감독은 2020년 대회 당시 수석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대표팀 역시 첫 경기에서 중국에 1-0 신승을 거두는 등 고전했다. 다가올 10일 레바논 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