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 수사관을 보내 선거 개입 의혹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보궐선거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유죄 확정 판결로 치러졌다. 국민의힘은 친윤석열계로 분류된 김 전 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은 진교훈 후보를 내세워 총력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국정원은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 시스템에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 발표 시점을 정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고위직이 관여했고, 점검 결과 내용에도 일부 허위가 포함됐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2025년 10월 국정원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국정원이 ‘선관위 보안에 문제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1차 보고를 하자 대통령실이 반려했고, 김 전 원장 등의 주도로 ‘해킹이 가능하다’는 정반대의 2차 보고서가 작성됐다 게 제보 내용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당시 보안 점검에 관여한 국정원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