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C의 배당 실시 과정에서 특이한 점은 최대주주인 조현상 부회장 몫의 배당은 현금 지급을 유예한 반면, 2대 주주인 HS효성오토웍스에는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는 점이다. HS효성오토웍스가 조 부회장의 미성년 자녀들의 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받을 만한 일이다.
HS효성 수입차 관련 계열사들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ASC는 지난해 12월 1일 조현상 부회장 몫의 512억 원 배당을 현금 지급이 아닌 장기 차입금(대여금)으로 전환했다. 즉, 조 부회장이 자신이 받을 배당금을 ASC에 빌려줬다는 의미다. ASC는 “배당결의액 중 미지급 배당금 채무를 대여계약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SC는 우선 280억 원을 올해 6월 30일, 나머지 232억 원을 내년 6월 30일까지 조 부회장에게 원리금(이자 4.6%)을 상환할 예정이다.
현재 ASC의 최대주주는 77.92% 지분을 가진 조현상 부회장이며, 2대 주주는 22.08%를 가진 HS효성오토웍스다. 주당 동일 배당 원칙(지분율에 따른 비례 배당)에 따라 조 부회장에 512억 원, HS효성오토웍스에 145억 원을 배당했다. 다만 조 부회장은 현금을 받기 전에 빌려준 형태고, HS효성오토웍스는 전액 현금으로 배당을 받은 것이다.
HS효성오토웍스의 주주는 조현상 부회장의 10대 세 자녀로 구성돼 있다. 장남 조재하 군이 지분 80%, 장녀 조인희 양과 차녀 조수인 양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고려하면, ASC의 대규모 배당은 모두 오너 일가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조 부회장의 어린 세 자녀를 위한 배당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의 세 자녀는 지난해 4월 982만 원으로 HS효성오토웍스 지분 100%를 손에 쥔 바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이 사업 자금이 아닌 주주에게 줄 배당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유동자산 등을 담보로 수백억 원대 대출을 받는 행위는 회사에 불필요한 이자 비용 등을 발생시킬 수 있어 배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ASC의 '주주'가 오로지 오너 일가뿐이어서 ASC의 배당 실시와 방식은 눈총을 받기 충분하다.
이와 관련, HS효성 관계자는 “ASC의 배당 목적은 HS효성오토웍스 재무건전성을 위한 배당이었다”며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HS효성오토웍스 책임경영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