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초기 투자 계획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국내 PEF 운용사 J 사를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인수와 재운항까지 초기 투자 금액은 100억 원 규모다. 앞서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내부 관계자는 “M&A 추진 초기부터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많았다”라며 “국내에선 호텔업을 영위하는 회사도 계약 직전까지는 왔었는데, 결국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구조로 이뤄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오는 3월 말 회생 종결이 목표다. 항공기 한 대를 우선 도입해 운항증명(AOC)을 발급받고, 재운항은 올해 추석 전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항공기를 3대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1호기는 중형기, 2호기는 중장거리를 오갈 수 있는 대형기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에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본사가 위치했던 강원도 양양의 양양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삼았다. 하지만 재운항 시 국제선 운항이 활발한 김포공항을 기준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4년 10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같은 해 11월 회생 절차가 개시됐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2월 13일 내에 최종인수예정자 선정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회생계획안에 대해 관계인집회를 거쳐 채권자 동의를 받고 법원 인가 결정이 나면 회생이 종결된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채권자 수는 37명이다. 2024년 11월 기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유형자산은 18억 원, 유동부채는 174억 원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EMS(Emergency Medical service) 사업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EMS 사업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을 갔다가 사고가 나는 등 위급 상황에 처했을 경우 국내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귀국을 도와주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중증 환자를 이송하려면 인공호흡기나 환자 모니터 등이 있는 에어앰뷸런스(고정익 항공기)가 필요한데, 국내에는 에어앰뷸런스 운용을 목적으로 등록된 항공기는 한 대도 없다.
앞서의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관계자는 “국내에 외국 환자 이송을 도와주는 업체들이 10~15개 정도 있다. 통상 해외에서 국민들이 사고가 나면 영사관에 연락을 하는데, 영사관이 이들 응급 이송업체들에 연락을 취하게 된다. 이들 응급업체는 의사나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업체와 협약을 맺은 상태”라며 “이들 업체는 항공기가 없다 보니 외국 항공기를 빌려서 환자를 이송한다. 이송 비용은 1억 5000만 원 정도인데, 국내 항공기를 이용하면 2000만~3000만 원 정도는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현재 호커 비치크래프트의 8인승 중형 제트 항공기인 ‘호커 800XP’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항공기에 이동식 의료 장비를 실어 운항을 하는 형태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같은 항공기로 전용기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선 대한항공 자회사 케이에비에이션이 대기업 총수나 톱스타 등을 겨냥해 전용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케이에비에이션은 삼성전자와 장기 전세 계약을 맺어 임원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09년 최초로 19인승 소형항공기를 이용해 소형항공운송사업에 진출했다. 2019년 기준 50인승 항공기인 브라질 엠브라에스사 ‘ERJ-145LR’ 3대로 양양~제주, 양양~김해 등 국내선을 운항해왔다. 편도 운임은 평일 기준 9만 원대였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19년 12월 28일 모든 노선의 운항이 무기한 중단되기 전까지 양양~일본 기타큐슈 등 국제선도 운항했다.

소형항공사들은 다시 영업을 재개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2022년 설립된 섬에어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김포~사천 노선을 시작으로 정식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섬에어는 ‘ATR 72-600’를 띄워 내륙과 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항공 모빌리티’를 표방한다. 2023년 9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또 다른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지난해 12월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이와 관련,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EMS 사업의 경우 기존 여객 사업과 달리 고정된 스케줄이 없어 수익이 안정적이지가 않다. 항공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던 이유”라며 “전용기의 경우도 항공기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 수요 계산을 잘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기존의 사업모델로 소형항공사가 우리나라에서 소생하기는 마냥 쉽지 않다”며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인데, 비슷한 사업모델을 펼친 소형항공사를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업 성공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라고 내다봤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