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2월 9일 강북구 수유동 소재 모텔에서 함께 투숙한 20대 남성 B 씨에게 불상의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월 9일 오후 8시 30분께 B 씨와 함께 모텔에 입실한 뒤 약 2시간 뒤 혼자 퇴실했다. 이튿날인 10일 오후 5시 40분께 B 씨는 모텔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서 외부 공격에 의한 상흔이나 혈흔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감식과 CCTV 분석 등을 거쳐 A 씨를 특정했고 같은 날 오후 9시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피해자 몸에서 검출된 성분은 자신이 처방받은 약이라면서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10일 경찰이 A 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그의 집에서 향정신성 의약품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아울러 경찰은 1월 말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발생한 남성 변사 사건과 2025년 12월 발생한 상해 사건 역시 A 씨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국과수는 1월 말 발생한 변사 사건 남성의 신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같은 달 또 다른 20대 남성도 “A 씨가 준 음료를 마시고 기절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경찰은 출동 당시 모텔 객실에서 발견된 맥주캔 등 물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한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실시 여부도 검토 중이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