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기술적 찬사와 동시에 거센 법적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영화협회(MPA)는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 보호 작품을 무단 학습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고, 디즈니 역시 스파이더맨과 다스베이더 등 자사 핵심 IP(지식재산권) 침해를 근거로 중지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 또한 배우들의 목소리와 초상이 동의 없이 활용되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1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역시 시댄스2.0이 일본 애니메이션 등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각부는 이달 시댄스 2.0으로 생성한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장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 이와 관련해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은 기자회견에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일본 콘텐츠가) 활용되는 상황이라면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구소련의 위성 발사 당시 충격을 일컫는 ‘스푸트니크 모멘트’에 비견되는 ‘시댄스 모멘트’로 규정하고 있다. 1인 창작자가 수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한편, 무단 학습 데이터에 기반한 저작권 침해 논란과 기술적 오류 등 완성도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향후 법적 분쟁과 기술 고도화가 할리우드의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민 기자 hurrymi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