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전 감독은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선수시절 국내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UEFA컵(현 유로파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FIFA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국내 K리그에서도 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선수생활에서 물러나서는 차범근 축구교실 설립,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진행 등으로 유소년 축구 발전에도 힘을 써왔다.
이날은 제38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그간 이동국, 박지성, 기성용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시상식이다. 선수협은 시상식 현장에 참석,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선수협은 이에 대해 "단순한 시상 후원이 아니라 한국 축구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응원하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며 "선수협은 유소년 단게부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꿈나무들이 이번 장학금으로 축구를 포기하지 않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선수협과 사단법인 팀 차붐은 향후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식 업무협약(MOU)를 체결, 여자 유소년팀을 창단해 공동 운영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회공헌활동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한 차범근 전 감독은 선수협 앰버서더가 됐다.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 선수협에 힘을 더하게 된 것이다. 그는 "선수협의 앰버서더로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존중받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유소년 육성과 선수 권익 보호는 따로 떨어진 과제가 아니다.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같은 방향의 노력이다. 선배 세대로서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 등에 대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면서 "특히 여자 유소년팀을 창단해 공동 운영하기로 했기에 육성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