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무료 복귀 공연이자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쇼인 ‘BTS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한다. 경찰은 이번 행사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 ‘아미(BTS 팬덤)’ 시선이 광화문에 쏠리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광화문 공연이 확정된 지난 2월 3일 전 세계 기준 ‘Gwanghwamun(광화문)’ 단어 검색량이 전날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아미들은 ‘아미 서울 스테이(ARMY Seoul Stay)’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광화문 근처 숙소, 맛집, 교통 등 각종 정보를 16개 언어로 공유하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매해 3월 말부터 광화문 일대 호텔 객실 점유율이 높았지만, 현재는 거의 만실 수준”이라며 “주변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숙 예정인 고객들에게 교통 정보를 충분히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 지역 일부 호텔의 객실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네이버 호텔에 따르면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2인 1실 기준 종로구에 위치한 ‘도미인 EXPRESS 서울 인사동’, ‘노블관광호텔 인사동’, 명동 소재 ‘스탠포드호텔 명동’, ‘소테츠호텔즈 더 스프라지르 서울 명동’, ‘사보이호텔’ 등에서는 예약 가능한 객실이 없다.
광화문 주변 상권에서도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상인회 한 관계자는 3월 19일 일요신문과 만나 “매해 봄마다 단체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는데, 최근에는 자유여행객들도 많아졌다”며 “다만 방문객이 너무 많아지면 웨이팅이 길어지거나 주문이 밀리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소방서의 점검에도 성실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11일부터 17일까지 광화문 일대 점포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연 당일 야간에는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핫팩, 건전지, 생수, 치킨 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배가량 준비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BTS 공식 응원봉을 뜻하는 ‘아미봉’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굿즈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BTS 공식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판매되는 아미봉의 정가는 4만 9000원이다. 그런데 최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과 번개장터에서 10만~20만 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고 30만 원 수준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4월 BTS 국내 공연 1회당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는 6197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BTS는 4월 9일과 11일,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첫 일정을 시작한다. 6월 12일과 13일에는 부산에서도 월드투어가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1월 14일 월드투어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55% 증가했다. 6월 공연이 예정된 부산의 경우 검색량이 국내 3855%, 해외 2375% 급증했다.
증권가는 BTS의 월드투어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역대 최고 수익 투어에 맞먹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티켓·굿즈 마진을 보수적으로 봐도 최소 2조 9000억 원의 BTS 월드투어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iM증권은 티켓 수입만으로도 1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프트는 2023~2024년 ‘에라스 투어’ 149회 공연으로 총 22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투어 수익 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행사나 공연 등 큰 이벤트가 생기면 관심이 커지는 소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는데, 지난해 개최된 APEC 경주 정상회의 이후에도 경주 관광객이 늘어 숙박·소비 등 지출이 많아지는 현상이 동반됐다”며 “1회성 이벤트이기 때문에 BTS의 경제 파급 효과는 일시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