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갑은 김상욱 민주당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에 나서게 되면서 공석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민주당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뒤 3월 20일 열린 본경선서 과반 득표했고,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경기에선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확정 선고받으며 물러난 평택을과 양문석 전 의원 피선거권 상실형 확정에 따라 비게 된 안산갑에서 선거가 펼쳐진다. 평택을은 보수 진영에서 ‘해볼 만한 지역구’로 분류하고 있어 거대 양당 간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산갑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 여부에 따라 범여권 교통정리 구도가 가닥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신영대 전 민주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확정 선고받으며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다.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곳이지만 변수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다. 조국혁신당은 안산갑과 이곳이 민주당 귀책으로 진행되는 선거인 만큼,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이 일단락된 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경기, 부산, 대전, 충남, 전북, 제주를 비롯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경기도지사 선거 공천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한준호 의원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김 지사가 아닌 다른 후보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낙점된다면 경기도 보궐선거 지역구가 하나 더 추가된다. 추 의원은 하남갑, 한 의원은 고양을이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격할 경우, 부산 북구갑은 가장 주목받는 보궐선거 지역구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부산 북구갑은 민주당 귀책사유가 없는 지역구이며, 국민의힘 역시 탈환을 노리는 지역구여서 초유의 4파전 구도가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지사와 충남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의 이원택 의원과 박수현 의원이 각각 현직 지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북에선 김관영 지사가 긴급 윤리감찰을 받고 있다는 점이 경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충남에선 양승조 전 지사와 박 의원이 경선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보궐선거 지역구가 추가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힘에서도 현역 의원들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 뛰어든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현 시장과 맞붙은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대표적이다.

산술적으로 하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는 최대 10곳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이미 선거가 확정되거나 기정사실화된 지역구가 7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지역구가 10곳은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재보궐 선거는 2022년 지방선거 7곳, 2018년 지방선거 12곳, 2014년 지방선거 15곳에서 치러졌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직자들의 출마러시가 더욱 활발한 당은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이 민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표출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고, 전국적인 입법권보다 국지적인 행정권을 선호하는 정치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