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대표로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할 중학교 야구팀이 결정됐다. ‘2026 일요신문배 서울특별시 U15 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우승팀은 덕수중이다.
'2026 일요신문배 서울시 U15 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대회 결승전은 덕수중과 강남중이 맞붙었다. 사진=이종현 기자일요신문배 서울특별시 U15 야구대회는 전국소년체육대회(전국소년체전)에 서울지역 대표로 출전할 중학 야구팀을 선발하는 대회다. 올해 대회 서울 최강 자리에 오른 덕수중은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5회 전국소년체전에 나서게 됐다. 2015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서울을 대표하게 됐다.
4월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 대진은 덕수중과 강남중의 맞대결이었다. 덕수중은 8강에서 양천중, 4강에서 자양중을, 강남중은 건대부중과 청량중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팀이 가려지는 단판 승부, 주도권을 잡은 팀은 강남중이었다. 1회부터 선두타자 김범진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희생번트에 덕수중의 실책까지 겹치며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덕수중 선발 이규하가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강남중의 득점은 무산됐다.
기세가 오른 강남중은 2회 득점에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적시타가 터진 것이다. 추가점까지 내는 데 성공하며 점수는 2-0이 됐다.
강남중의 흐름은 3회초 공격까지 이어졌다. 덕수중이 연거푸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격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강호 덕수중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회말부터 이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안타,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강남중이 투수 교체에 나섰으나 덕수중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안타 두 개를 뽑아내 두 점 차로 추격했다.
4회에도 덕수중의 흐름은 이어졌다. 강남중이 때린 공을 덕수중 우익수 김승준이 절묘한 호수비로 잡아냈다. 덕수중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경기는 덕수중의 8-4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덕수중은 서울시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나서게 됐다. 사진=이종현 기자이어진 4회말에는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희생 플라이로 덕수중이 한 점을 추가했다. 2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타석에 선 모진우가 1루와 2루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덕수중이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점을 추가하며 덕수중은 6-4로 달아났다.
덕수중은 5회에도 점수를 냈다. 박호영의 희생 플라이, 덕수중의 도루 과정에서 강남중의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는 8-4가 됐다.
이후 더 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7회초 강남중의 마지막 공격, 덕수중의 더그아웃은 이미 우승을 확정했다는 듯 축제 분위기였다. 선수단 전원이 모자를 벗어들고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강남중에서 안타가 나와도 이들은 개의치 않았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남겨 놓고선 물을 뿌리는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선수들이 각자 생수병을 준비하기도 했다.
강남중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4점 차로 벌어졌음에도 2사 만루 상황을 만들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다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경기는 8-4 덕수중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회 MVP는 덕수중 투수 김한준이 수상했다. "상대 추격을 끝까지 틀어막아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이종현 기자대회 우승을 이끈 MVP는 덕수중 투수 김한준에게 돌아갔다. 그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위기 상황이 많았는데 그걸 벗어나면서 팀에 도움을 줬던 것 같다"며 "앞으로 명문고에 진학해 KBO리그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타격상의 주인공은 이날 경기에서 덕수중 1루수이자 4번타자로 나선 모진우였다. 그는 "타격상 받아서 기분 좋다. 다음에도 개인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그는 경기를 뒤집는 역전타의 주인공이었다. 이에 대해 "4회초 만루 찬스에서 '내가 해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역전타를 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바깥쪽 하이볼을 툭 쳐서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맞는 순간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덕수중 투수 심유찬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내가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아쉬운 투구가 많았다.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100% 던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우진 선수가 롤모델이다. 올 시즌 다치지 않고 투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일요신문배 서울특별시 U15 야구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체육회,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했다. 일요신문과 청소년선도위원회, (주)가람공조시스템이 후원했다. 중고생 바둑왕전, 초등골프대회, 청소년 끼 페스티벌 등 꿈나무 육성에 힘쓰는 일요신문은 향후에도 중학 야구 발전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덕수중 공태웅 감독 "선수 이어 감독으로도 소년체전 금메달 기록 남기겠다"
덕수중이 전국소년체전으로 향한다. 덕수중은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6 일요신문배 서울특별시 U15 야구대회에서 우승, 서울 대표 타이틀을 달았다.
덕수중 공태웅 감독(왼쪽)은 각각 선수와 감독 신분으로 전국소년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한 경험이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우승이 확정된 이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 뛰쳐나가 빈 더그아웃에서는 공태웅 감독이 흐뭇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11년 만에 서울시 대표가 돼서 감개무량하다. 아이들이 너무 잘해줬다. 개인적 기쁨보다는 아이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전국소년체전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덕수중의 전국소년체전 출전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를 떠올리며 공 감독은 "오래된 일이다(웃음). 그땐 2년 차 초보 감독이었다. 지금 프로에서 뛰는 문보경(LG), 김대한(두산), 손동현(KT) 등 친구들과 함께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코치 생활을 합쳐 20년 가까이 덕수중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중학 야구에 대해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이 어떻게 실력을 발휘할지 모른다"면서 "어제까지 구의야구장에서 하다가 오늘 목동에 왔는데 선수들이 피로하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실책도 많이 나오고 했는데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분위기를 잘 잡은 것이 오늘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 감독은 과거 전국소년체전 우승 경력이 있다. 다름 아닌 덕수중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선수로 뛰던 시절이었다. 그는 "내가 덕수중 학생일 때도 소년체전에 나갔었다. 그때 금메달을 땄다"며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소년체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간절히 바라는 금메달을 위해 투수진 강화를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투수를 3명밖에 기용하지 않았다. 사이드암 투수나 좌완 투수 등을 잘 보완해 가야 할 것 같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