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결정으로 정 회장이 그룹 내에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계열사는 총 3곳이 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AG글로벌홀딩스(당시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AG글로벌홀딩스는 G마켓의 최대주주다.

정용진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2010년 3월 신세계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2011년 신세계가 신세계와 이마트로 인적분할하면서 이마트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3년간 회사를 이끈 뒤 2013년 등기이사 자리에서 사퇴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정 회장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여동생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이 현재 미등기임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등기임원과 달리 등기임원은 경영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이 생긴다”며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핵심 계열사들의 사업에 대해서 오너가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경영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우 남서울대학교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유통 산업 자체가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트렌드로 변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스타필드 등 신세계프라퍼티가 맡고 있는 사업이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며 “그간 신세계 오너 일가가 계열사 대표이사로 취임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을 뒀기 때문에 정용진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파격적인 행보로 보이는데, 그룹의 명운이 달린 만큼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책임경영을 위해 등기이사로 복귀하게 됐다”며 “회사와 정 회장을 향한 시장의 엄격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경영 성과로 평가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