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보유한 현대씨스퀘어 주식은 27만 6000주에서 45만 6000주로 18만 주 늘었다. 지분율은 60%로 유지됐다. 출자액은 9억 원이다. 나머지 지분 40%를 가진 현대에쓰앤에쓰도 6억 원을 투자해 신주 12만 주를 받아 지분율을 유지했다.
현대씨스퀘어에 대한 자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발행주식수는 2024년 1월 18만 주에서 26만 주로 늘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46만 주가 됐다. 두 차례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14억 원이다. 이번 증자까지 더하면 2024년 이후 투입액은 29억 원이다.
현대씨스퀘어는 2017년 11월 설립됐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화장품 등 신규 콘텐츠 사업을 위해 현대씨스퀘어를 세웠으며 국산 화장품을 중남미와 유럽 등에 수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씨스퀘어는 국내 뷰티 브랜드와 해외 유통채널을 연결한다. 현지 유통과 물류, 매장 관리, 마케팅도 사업 범위에 포함한다.
최근 매출은 늘었지만 누적 손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다. 2023년 매출은 22억 9751만 원, 순손실은 4047만 원이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9억 4810만 원이었다. 2024년에는 매출 32억 5873만 원과 순이익 1억 7720만 원을 냈지만 두 차례 증자에도 자본총계는 -13억 7432만 원에 머물렀다.지난해 매출은 38억 8962만 원, 순이익은 1억 6921만 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억 4748만 원이다. 올해 6월 15억 원을 추가로 출자받은 뒤 자본총계가 3억 4927만 원으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현대씨스퀘어의 2대 주주인 현대에쓰앤에쓰는 2004년 3월 헤윰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5년 7월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사업시설 유지관리와 사업지원 서비스, 근로자 파견 등이 주력이다. 지난해 매출은 1128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억 원, 순이익은 26억 원이다.
현대에쓰앤에쓰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의 장녀 정현이 현대에쓰앤에쓰 대표가 16%, 장남 정두선 현대코퍼레이션 부사장이 20%, 차남 정우선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과장이 17%를 보유하고 있다. 세 자녀의 지분을 합하면 53%다. 자사주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 남매의 지분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7%에 해당한다. 현대씨스퀘어가 기대만큼 성장하고 그에 따른 배당 등이 실시될 경우 현대에쓰앤에쓰에 이득이 된다. 현대에쓰앤에쓰의 곳간이 차는 것은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도 있다.

이창민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현대씨스퀘어에 지배주주 일가의 회사가 추가로 출자하면서 승계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관계자는 “추가로 출자한 자금은 현대씨스퀘어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현대씨스퀘어가 향후 승계에 활용될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