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뇌종양은 발생 빈도만 놓고 보면 흔한 암은 아니지만, 일단 악성으로 진단받으면 생존율이 낮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뇌가 운동·감각·언어·시각·기억 등 신체의 핵심 기능을 관장하는 만큼 종양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되고,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뇌 및 중추신경계 종양은 2011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다. 다만 5년 상대생존율은 39.1%에 그쳐 전체 암의 73.7%에 크게 못 미쳤다. 문제는 뇌종양의 초기 증상이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피로감, 손발 저림 등 일상에서 비교적 흔히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해당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런 증상들을 조기에 발견하면 성공적인 치료를 받을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갑자기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복시)
악성 뇌종양 가운데 가장 심각한 유형인 교모세포종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증상으로는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가 있다. 일반적으로 뇌가 부어오르거나 종양 자체가 안구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두개골 내부의 압력(뇌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평소보다 화장실에 자주 간다
‘교모세포종 연구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0%가 요실금을 경험한다. 이는 종양, 특히 척수 가까이에 위치한 종양이 방광과 골반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에 영향을 미칠 때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요실금은 교모세포종의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으며, 반드시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자기 물건을 떨어뜨린다
교모세포종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하며, 갑자기 동작이 둔해지거나 몸짓이 서툴러지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종양이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운동피질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신체 한쪽의 근력이 약해지거나, 전반적인 운동조절 능력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평소보다 물건을 더 많이 떨어뜨리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손발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으로 이어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물을 따르는 행동 등 평소 쉽게 하던 동작을 할 수 없게 되고,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진다.
#계속 메스껍고 어지럽다
뇌종양 크기가 점차 커져 두개강 내 압력(뇌압)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칠 경우 메스꺼움이 쉬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 까닭 없이 어지러운 증상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충분히 잠을 자는데도 극도로 피곤하다
극심한 피로감은 교모세포종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뇌종양 재단’에 따르면 이는 우리 몸이 암 덩어리에 맞서 최대한 방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종양의 발생과 성장, 진행 과정 그리고 이에 대한 신체의 반응에는 종양 세포의 파괴와 조직의 복구가 포함되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몸은 평소 일상생활에 사용하던 에너지를 종양과 싸우는 데 사용하게 되고, 평소보다 훨씬 더 열심히, 그리고 많이 사용하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눈을 뜨고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든다면 단순히 활력 문제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가령 눈꺼풀에 무거운 추를 매달아 놓은 듯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그렇다. 혈액검사도 정상이고, 식단에도 문제가 없으며, 호르몬 수치에도 이상이 없다면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귀에서 소리가 난다(이명)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긴 하지만 교모세포종의 증상 가운데 하나는 이명도 있다. 귀에서 계속해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그렇다. 이는 일반적으로 종양이 청각신경(전정달팽이신경)을 압박하거나, 소리를 처리하는 뇌 부위에서 자랄 때 발생한다.
‘환청’이라고도 불리는 증상은 악성 뇌종양뿐 아니라 양성 뇌종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환청은 소리를 처리하고 언어를 이해하며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관자놀이 쪽 측두엽에 종양이 위치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종양이 귀에서 뇌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을 압박할 때도 발생한다. 영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이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듣기와 말하기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찻잔이 뜨거운지 차가운지 구분하지 못한다
뇌 속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감각 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춥거나 더운 날씨, 날카로운 물체의 가장자리, 가벼운 접촉, 몸에 가해지는 압력과 무게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훨씬 더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진다
교모세포종 환자에게서 심리적인 문제나 기분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는 단순히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종양 자체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성적인 자제력을 잃거나, 짜증을 내거나, 말수가 적어지거나, 위축되는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례로 영국의 한 환자는 갑자기 성욕이 지나치게 강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한 뒤 뇌에 오렌지 크기만 한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한 그 무렵에는 이미 시력과 후각을 점차 잃고 있었는데, 이 역시 뇌종양의 대표적인 증상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성격이 변했다. 원래 아주 차분하고 느긋한 성격에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로는 늘 피곤했고, 성욕도 지나치게 강해졌으며 공격적으로 변했다”라고 토로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손발 저림과 따끔거림
종양이 뇌의 감각피질이나 정수리 쪽 두정엽에 위치할 경우에는 신체 다른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리거나, 혹은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영향을 받는 부위는 팔과 다리다. 이런 증상은 뇌종양의 초기 증상이거나,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때로는 이러한 저릿한 느낌과 따끔거림은 실제로 뇌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발작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오후 1시 이후로는 카페인 멀리하세요’ 숙면 위한 커피 음용 골든타임
나른함이 몰려오는 오후 3시, 피로를 쫓기 위해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호주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지 않기 위한 마지막 커피 섭취 시간은 잠들기 최소 8.8시간 전이다.최근 호주 연구진이 ‘수면의학리뷰’에 발표한 연구를 종합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면 장애를 겪지 않기 위한 마지막 커피 섭취 시간은 잠들기 최소 8.8시간 전이다. 요컨대 밤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라면 점심 직후인 오후 1시 이후로는 카페인을 멀리해야 한다. 막연히 ‘오후 5시 이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에 따르면 이 시간을 지키지 않고 약 107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실 경우 총수면 시간은 평균 45분 감소했다. 수면 효율도 약 7% 저하돼 실제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거나 깨어 있는 시간이 약 34분 늘었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평균 9분 길어졌으며, 밤중에 깨는 횟수도 증가했다. 특히 면역력과 피로 회복에 반드시 필요한 ‘깊은 수면’ 시간도 약 11.7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편이라면 ‘커피 마감 시간’을 더 앞당겨야 한다. 특히 약 200mg 이상의 고농도 카페인이 함유된 스포츠음료나 보충제(프리워크아웃)의 경우에는 잠들기 최소 13.2시간 전에는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밤 11시에 잠든다면 오전 9시 30분 이후에는 피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시차를 둬야 하는 이유는 카페인이 졸음을 유발하는 수면 유도 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뇌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박동을 증가시켜 신체를 강제로 깨어있는 각성 상태로 만든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바로 커피를 마시는 습관 역시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상 후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가장 왕성한데, 이때 카페인이 들어가면 불안감, 불면증, 브레인 포그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피는 기상 후 최소 90분이 지난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홍차와 에너지음료에도 들어 있다. 일반적인 커피 한 잔에는 약 80~100mg, 홍차에는 15~70mg, 에너지음료에는 최대 300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권고하는 성인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400mg 이하다.
수면의 질을 유지하고 싶다면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은 녹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녹차 한 잔(약 237ml)에는 약 2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L-테아닌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