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신부들, 철도노조 지도부 격려 위해 조계사 방문

[일요신문] 대한성공회 신부들이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 중인 조계사를 찾아 철도노조 파업 지지의 뜻을 밝혔다.

25일 오전 유시경 신부, 구균하 신부 등 성공회 신부 3명은 조계사를 찾아 이 절에 은신하고 있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지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다. 팥죽을 갖고 인사차 들렀다”며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고 언론도 지지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측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우리 사회의 양심을 지켜 오신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양해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어렵겠지만 조계종에서 현재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파업과 대화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 탄압,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 등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연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