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계주에서는 팀의 대역전극을 리드하며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특히 안현수는 전날 500m 금메달까지 합쳐 이번 대회 4관왕을 달성했다.
사진= 러시아 빙상연맹
안현수의 맹활약에 영국 BBC는 “소치올림픽을 맞는 러시아의 희망”이라고 분석하면서 안현수를 극찬했다. BBC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올림픽 메달 희망 10인(Russia's 10 main Winter Olympic medal hopes) 중 안현수를 언급했다.
BBC는 “한국에서 안현수로 불렸던 빅토르 안은 대한빙상연맹의 부족한 지원과 대표팀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2010 밴쿠버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뒤 러시아로 귀화했다”라며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빅토르 안은 당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의 대표선수로 출전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현수와 함께 BBC가 꼽은 러시아의 메달 희망자는 2006 토리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셴코, 러시아 아이스하키 대표팀, 스피드 스케이팅 이반 스코브레프 등이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