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제] 서산간척농지‘주말농장’ 대박

충남 서산 - 현대건설이 조성한 서산 간척농지(서산 AB지구)가 도시민들의 주말농장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27일 농업회사법인인 서해안영농조합(주)(대표 전승근)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서산시 장동 일대 간척농지 1백32만㎥(40만 평)를 도시민들에게 가구당 9백90㎥(3백 평)씩 1차 분양(평당 4만원)한 결과, 1개월여 만에 모두 팔렸다는 것이다.

이 농지를 분양받은 도시민의 90%가량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주민으로 파악됐으며 서해안영농조합은 올해 분양키로 한 나머지 1백48만5천㎥(45만 평)도 다음달 중순부터 도시민들에게 선착순 분양할 계획이다.

이 농지가 인기를 끄는 것은 간척지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인근에 바다가 있고 교통도 편리해 도시민들의 주말 농장용으로 적합하기 때문.

전 대표는 “이번 농지 분양으로 2백억원의 도시자금을 서산에 유치했고 연간 수만 명의 도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곳을 도시민들이 농촌을 체험하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해안영농조합은 분양한 농지를 위탁영농을 한 뒤 토지 소유주에게 연간 1백20kg의 쌀을 보내주고 채소 등을 가꿀 수 있는 16.5㎥(5평)의 텃밭을 제공하며 매월 1차례 어리굴젓·꽃게장 담그기와 바다 낚시대회, 갯벌탐사, 고추·포도따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서해안영농조합은 1999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현대건설로부터 간척농지 6백93만㎥(2백10만 평)를 분양받은 농민들이 만든 농업회사법인이다. [충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