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만 유람선 부두 모습
[일요신문] 부산 연안의 고품격 해상관광 시대를 열어갈 100인 승급 카타마란 요트가 다음 달 취항한다.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사업자인 ‘다이아몬드 베이’는 72ft 메가요트를 직접 건조해 10월 7일 그랜드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3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베이’는 국내 최대 대리운전인 트리콜대리운전을 모체로 성장한 (주)삼주가 사업 주체다.
앞서 지난 7월 25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상설 매직 전용관인 MBC삼주아트홀 ‘최현우 매직씨어터’에 이어 부산의 대표 관광콘텐츠로 야심차게 내놓은 또 하나의 역작이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화려한 경관조명을 자랑하는 광안대교의 애칭인 ‘다이아몬드 브릿지’에서 이름을 따 만들었다.
요트 건조 또한 (주)삼주의 자회사인 (주)삼주에스텍이 프랑스에서 설계도를 들여와 직접 건조 중에 있다.
현재 1호선의 9월 27일 진수식을 위해 마무리 공정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해양 레저의 퍼스트 클래스’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승선감을 선사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메가 요트로 일반 요트와는 차별화된 고급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람선관광은 중고 여객선을 개조해 운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 요트와 같은 레저용 선박은 주로 부유층만 즐기는 것으로 여겨졌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능력과 수요가 매우 저조해 일반인들이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베이’는 이런 기존의 틀을 깨고 고급화된 서비스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요트체험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운항코스는 용호만 유람선 부두를 모항으로 주간에는 광안대교, 누리마루, 이기대를 거쳐 용호만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코스를 3항차, 야간에는 광안대교, 누리마루, 해운대, 오륙도, 이기대를 거쳐 용호만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40분 코스를 2항차 운항한다.
요트가 운항될 용호만 전경
선셋 코스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포함해 관악 라이브 연주 등을 제공,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럭셔리한 요트 체험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삼주는 럭셔리요트인 덴마크 X-yacht사의 한국 딜러로서 국내 최초로 44ft요트인 XP44를 수입해 마케팅에 활용중이다.
이 요트는 보다 더 프라이빗한 공간과 역동적인 세일링을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으며 기업체의 고객대상 행사 및 개인연회 공간으로도 적합해 최고의 사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산시는 용호만 크루즈선 취항을 앞두고 각종 규제완화 및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성공적인 출항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부산의 연안 크루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원체계 및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활성화가 어렵다는 것에 시가 뜻을 함께 한 것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운항금지 구역으로 묶여있는 운항항로 확보 및 유람선 면세유 적용 등으로 이와 관련해선 향후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