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프로’ 마담 인터뷰

특별한 거 원하면 딴데 가세요

지난 15일 오후 취재진은 어렵게 일프로 룸살롱 마담 A 씨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일프로 업소 관계자들은 언론이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는 것 자체를 꺼렸다. 일반 업소들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자신들을 꼭꼭 숨기려고 했던 것. 오랜 설득 끝에 A 씨는 인터뷰에 응했지만 서둘러 말문을 닫았다.

─일프로라고 부르는데 이런 업소들만의 독특한 차별화 전략이 있나.

▲우리에게 특별한 전략은 없다. 다만 세련된 매너와 교양을 갖춘 수준 높은 아가씨들이 손님을 위해 정성스럽게 서비스를 할 뿐이다.

─하지만 비싼 값을 하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보상심리에 뭔가 특별한 걸 원한다면 다른 룸살롱에 가면 될 일이다. 우리 업소에 오는 손님들은 그런 방식의 서비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어울릴 만한’ 사람들끼리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편하게 술 한잔 하러 오는 분들이다. 사실 예전의 텐프로 룸살롱에서도 좀 ‘특화된 그들만의 음주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바닥을 친 최근 몇 년 동안 텐프로가 조금씩 대중화되어서 기존의 룸살롱과 주대 면에서나 서비스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우리 업소에 대한 소문이 나지 않길 바라는 이유 또한 과거 텐프로 업소가 거쳤던 이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될까봐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프로 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대체 어떤 이들인가.

▲재원이라고 할 정도의 아가씨들이다. 영어는 대부분 기본적으로 하고 그 외에 일어나 불어를 함께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에 있는 대학에 다닌 유학파도 상당수다. 서울과 수도권 4년제 대학 이하의 아가씨들은 한 명도 없다. 외모는 거의 미스코리아 급에 준한다고 보면 된다. 텐프로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의 경우 일을 시작하며 얼굴에 손을 대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면 우리 쪽은 자연미를 추구하는 것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오는 손님들은 어떤 부류인가.

▲손님들에 관한 사항은 일체 말할 수 없다. 일반 직장인들은 거의 없고, 있다 해도 임원 급이거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사업을 하셔서 큰돈을 번 분들이다. 사실 그런 분들일수록 맘 편하게 술 한잔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구성모 헤이맨투데이.com 대표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