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단란주점 영업상무 김씨 미니 인터뷰

“아가씨들 과거 우리도 몰라”

―이런 식의 서비스를 어떻게 도입하게 됐나.

▲‘가격파괴 풀코스 서비스’는 지방에서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안다. 내가 알기로는 부산 쪽에선 이미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하는데 아무튼 지방 유흥가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고 영업시스템을 바꾸게 됐다.

―서비스를 도입한 후 매상은 많이 올랐나.

▲물론이다. 기본적으로 10만 원에 아가씨들과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2차까지 가능한데 이보다 더 좋은 사양의 서비스는 없을 것이다. 어딜 가든 가격도 최하라고 자부한다. 얼마 전까지는 풀 서비스 자체에 무리수가 많이 뒤따를 것이라 보고 서비스 도입을 망설였다. 하지만 방법은 이것뿐이라는 생각에 일단 시작하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그래도 노골적으로 불법을 저지르는 셈인데.

▲마음 편히 하는 일은 아니다. …사실 2차라는 게 유흥가 어디서나 제공되는 게 현실 아닌가. 우리 같은 업소만 집어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일각에서는 업소 아가씨들이 집창촌 출신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건 과장된 소문이다. 그런 식의 논리라면 2차 나가는 룸살롱의 아가씨들도 모두 집창촌 출신이라고도 하겠다. 솔직히 말해 아가씨들이 과거 어디서 뭘 했는지 알고 있는 업주들이 어디 있겠나. 또 단란주점에 나오는 아가씨들은 룸살롱처럼 업소에 출근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경우 부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단란주점에서 고용한 아가씨라고 말하는 것도 어폐가 있다.

―앞으로 단란주점 서비스가 어떻게 변할 것이라고 보나.

▲내 생각엔 단란주점이란 영역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룸살롱의 가격이 워낙 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단란주점 업주들 중 많은 수가 룸살롱으로 전업하고 있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