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부진이 복잡한 사생활과 관련 있다는 소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
▲사생활이라면 여자 문제를 말하는 것인가. 내가 알고 있는 찬호는 여자들과 복잡하게 얽힐 만큼 ‘밝히는’ 남자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수도승처럼 도 닦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로 복잡할 정도의 주변머리도 없다. 특히 시즌 중에는.
─연예인들과 두터운 친분을 맺고 있어서인지 여자 연예인들과 겨울 휴식기 동안 즐거운 만남을 가진 적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중 가수겸 연기자인 A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정말 금시초문이다. 특히 A는 정말 아니다. 전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만약 그 정도로 ‘막가는’ 스타일이었다면 어디서든 스캔들이 터졌을 것이다.
─지금까지 결혼을 미룬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미룬 게 아니다. 지금이라도 사랑하는 여자만 있다면 당장 결혼하고 싶어할 정도다. 사실 여자들이 찬호를 많이 따른다. 그렇다고 모든 데이트 신청에 다 ‘예스’할 수는 없다. 상대가 순수한 마음을 표한다고 해도 찬호가 순수하게 그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 점에서 좀 불쌍하기도 하다.
─그동안 귀국할 때마다 맞선을 봤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나돌았다. 진짜 맞선을 봤던 건가.
▲심각하게 본 건 아니었다. 가벼운 만남의 자리였고 그냥 그뿐이었다. 찬호가 말하길 앞으로는 선 본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고 했다. 아마도 올 시즌 이후에는 결혼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 같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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