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과 열정의 승부사 이세돌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아름다운 패배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1위 인공지능 알파고 신드롬, 바둑계를 강타하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던져 승리한 것은 바둑을 떠나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남겼다. 그렇지만 이세돌은 비록 패하긴 했어도 기계에게는 바랄 수 없는 인간의 고뇌와 집념, 열정을 보여주면서 아름다운 패배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한편 바둑계는 인공지능 시대 도래에 대한 대처와 함께 바둑보급과 세계화 작업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
지난 10월 충남 예산에서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바둑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펼쳐졌다.
2위 바둑,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입성
바둑이 2003년 동호인종목(전시종목)으로 전국체전에 처음 모습을 보인 이래 13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진입했다.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충남 예산군 생활체육관에서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바둑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열렸다. 이번 전국체전 바둑경기는 고등부 혼성 개인전, 남자일반부 단체전(선수 3명, 후보 1명 등 총 4명), 여자 일반부 단체전(선수 3명, 후보 1명 등 총 4명), 일반부 혼성 페어전(남·여 각각 1명) 등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놓고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170여 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3위 대한바둑협회,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
대한바둑협회와 국민생활체육 전국바둑연합회의 통합창립총회가 2월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려 통합 단체명으로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로 정해졌다. 두 단체의 통합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체육단체 통합관련법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 바둑 단체는 엘리트 아마추어 바둑 중심인 대한바둑협회와 생활체육 중심인 국민생활체육 전국바둑연합회로 양분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유단자 등 엘리트 아마바둑과 국민 생활체육 중심의 아마바둑을 아우르는 통합 단체가 탄생한 것이다.
4위 제5대 대한바둑협회장에 신상철 일요신문사 대표 취임
제5대 대한바둑협회장에 신상철 일요신문사 대표(68)가 취임했다. 신상철 회장은 지난 8월 7일 서울 용산역 ITX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바둑협회장 선거에서 전임 회장인 홍석현 중앙일보사 회장을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바둑협회는 아마추어 바둑과 생활체육 바둑을 통합해 관장한다.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은 신 회장은 9월 4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섰다.
5위 서울 푸른돌, 내셔널바둑리그 정상 등극
아마추어 바둑의 최고 큰잔치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푸른돌이 화성시에 3-2 승리를 거두고 팀 창단 첫해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안았다. 포스트시즌 MVP는 서울 푸른돌 강지범 선수가 차지했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채영석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내셔널바둑리그는 전체 18개 팀이 출전해 드림리그 9팀, 매직리그 9팀으로 나뉘어 팀당 17라운드 경기를 벌였다
이밖에 전북 부안에서 열린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 ‘전국 동호인바둑대회의 탄생’, ‘바둑대회의 심판제도 정착’, ‘김정훈·김수영 남녀랭킹 1위’, ‘대한바둑협회 산하 전국 17개 시도바둑협회 구성 완료’가 6위~10위에 올랐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