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아이들이 상상이 이뤄지는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아동복지법, 포항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지역 어린이집, 아동시설 대표자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 아동참여위원, 아동멘토권리대변인 옴부즈퍼슨을 위촉했다.
아동참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권주한 군의 어머니가 참석자를 대표해 아동권리와 건전한 성장, 발달을 위한 노력을 최선을 다해 달라며 권리헌장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앞으로 힘차게 비행할 것을 다짐하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에 위촉된 아동참여위원은 시 홈페이지, 교육지원청, 학교 등을 통해 모집된 초·중·고·학교밖 청소년 24명과 아이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대학생 6명의 멘토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아동관련 정책 수립 전반에 대한 의견이나 정책을 제안하고 관련 행사에 참여와 더불어 모니터링단으로서 아동권리 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아동 옴부즈퍼슨에는 이정환 변호사, 이주옥 포항대학교 교수, 정인숙 초록우산어린이재단경북아동옹호센터소장이 위촉돼 아동의 권리를 대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방향 설정과 전략에 대한 제안심의를 담당할 추진위원에는 시의원, 교육전문가, 아동전문가, 청소년전문가 등 15명이 위촉됐다.
어린이집, 아동센터, 아동시설 등 아동·청소년관련 8개 시설 대표와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협약도 체결했다.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날 30명의 아동참여위원들과 제1기 아동모니터링단 발대식을 갖고, 1년 동안 함께 7차례의 미팅회의를 한 뒤 포항시 아동권리에 대한 정책 비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 결과물을 올 하반기 아동친화정책팀과 함께 시장 면담, 포항시의회 방문을 통해 내년에 아동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경북지역본부는 아동권리와 아동참여, 놀이문화 및 아동의 4대 권리와 10대 기본원칙을 이행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친화도시를 조성해 브랜드 가치향상은 물론 찾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명품포항을 만들 것”이라며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아동의 4대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해 팀을 구성했다. 조례제정, 규약가결,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아동실태조사 연구용역 등을 거쳐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취약아동 후원금 12억 약정식 체결, POSCO와 함께하는 63개 아동센터 QSS발대식 개최 등을 추진했다.
앞으로 아동예산서 발간, 정책비전대회, 영향평가, 4개년 계획수립, 공무원과 민간인 대상 교육실시, 아동축제 개최 후 거버넌스 보고서를 작성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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