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지역경제선순환연구회’가 17일 충남경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조찬세미나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일요신문] 인천시의회는 의원연구단체인 ‘지역경제선순환연구회’(대표 이병래)가 17일 기획행정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충남경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찬 세미나 강사로 나선 방만기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국민소득 형성과정 측면에서 인천과 충남을 비교한 결과, 지역내총생산(GRDP)의 규모만 놓고 보면 18년 기준 117조.7조원으로 인천의 88.4조원에 비해 1.3배 크지만, 1인당 소득은 18.5백만으로 인천 18.6백만원보다도 작다”며 “이는 충남이 가지고 있는 지역내 격차와 역외유출에 기인하고 있으며 역외유출 문제의 중심에는 정주여건과 (청년)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정책과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경제선순환을 위해서는 충남의 경우 북부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 외에 내포신도시 등 새로운 지역적 성장동력과 개발이 필요하다”며 “부여, 청양, 공주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동시에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경우 산업적 측면에서 규모 등에 있어서 충남에 비해 작지만 수도권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물류 외에 R&D 중심의 특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새로운 경제산업적 패러다임 변화가 필수”라고 지적하면서 “인천뿐만 아니라 확대재정정책을 활용하여 K-방역을 포함한 4차산업시대의 산업구조의 개편은 향후 지역경제의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는 “충청남도가 지역경제선순환 연구를 통해 ‘외생적 발전을 지속하면서 내생적 발전과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산업 인프라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은 인천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인천도 개방된 소규모경제로서 외부 의존이 불가피 한만큼 지나치게 내부발전에만 의존하려는 자세에 유연성을 갖는 한편, 외부기업 유치 등 외생적 발전 방안의 마련에 있어 타 시·도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해 취사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선순환연구회는 인천지역 경제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시의회 차원에서 분석과 해결방안을 찾고자 결성한 연구단체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연구회 구성원인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강원모 의원을 비롯해 기획행정위원회 김준식 의원, 최종윤 의회사무처장,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 인천연구원 조승헌 연구위원, 장병현 일자리경제과장, 이병태 소상공인정책과장, 이남주 산업진흥과장·조동주 주무관, 박세윤 기획행정수석전문위원·조영기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연구회는 1월 세미나를 시작으로 매월 조찬세미나, 부문별 자체 토론회 실시 후, 오는 10월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병래 의원은 조찬 세미나를 마친 후 “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석유화학제품․자동차․철강 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충남이 제조업 중심의 탄탄한 산업구조를 토대로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산업생태계를 강화하고 신산업 육성 등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1인당 GRDP가 17개 시․도 중 2위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득과 소비의 역외유출이 심해서 1인당 개인소득은 12위에 머무르고 있어 인천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충남경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들어 봄으로써 우리 인천경제를 점검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