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채가 많고 경영실적이 낮은 기관도 많게는 70억 원에 달하는 자체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6조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76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이 된 정부의 2020~2021년 경영평가 결과는 C에 불과했다. 광물공사의 부채 규모는 2019년 6조 4133억 원에서 2020년 6조 75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25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한국석유공사는 2020년 경영평가에서 C, 2021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공사의 부채 규모는 2019년 18조 1310억 원에서 2020년 18조 644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소영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경영실적도 낮은 공공기관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국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기관이 코로나19 고통 분담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