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제품에 항법장치 들어가는 것은 처음…한화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 높일 것”
국내 기업이 자체 개발한 항법장치가 군수용이 아닌 민수 제품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법장치는 탑재되는 플랫폼의 위치, 자세, 속도 정보를 제공해 플랫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첨단 장비다. 각속도를 측정하는 자이로, 가속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 측정값을 계산하고 출력하는 항법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주로 항공기, 잠수함, 유도탄 등 군용 플랫폼에 탑재됐지만 최근 자율주행 차량, 로봇, 드론 등 민수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주)한화가 공급할 예정인 항법장치는 광섬유 자이로 기반의 항법장치로 광섬유를 이동하는 레이저의 위상 차이를 측정해 회전을 감지한다. GPS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플랫폼의 위치, 자세, 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진동, 충격에도 강해 선박과 같이 장시간 운용이 필요한 플랫폼에 적합하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주)한화와 동강엠텍은 선박 자동항해장비의 주요 구성품인 수입산 항법장치를 지속적으로 국산화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광진 (주)한화 상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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