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은행,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5%대 진입 전망

‘연간 상승률’ 4.6%로 상향 조정…“한은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나설 듯”

[일요신문]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ING은행은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이전 전망치인 3.6%보다 1%포인트 높은 4.6%로 상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ING은행은 또한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올해 5월, 7월, 12월 금통위에서 각각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연말쯤이면 기준금리는 2.25%까지 오른다.

ING은행은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8%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6.8% 올랐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ING은행은 예측했다. 또한 도시가스는 5월, 7월, 10월 오를 가능성이 크고, 전기요금은 10월에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