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이진숙 다크가이드와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일본 고베 현으로 출동한다. 중학교 앞에 어린아이의 시신을 가져다 놓은 것도 모자라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나는 살인이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편지까지 남겼다.
여기에 편지의 내용을 낭독하는 일본 유학파 출신 이정현의 연기력이 더해져 다크 투어리스트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나는 이 게임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붉은 편지를 차근차근 분석하던 박나래가 "이게 맞는 거야"라며 의문을 표해 그녀가 살인 경고장 속에서 찾아낸 비밀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이렇듯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다름 아닌 평범한 14살 중학생이라고 해 충격을 더한다. 또 범인이 경찰의 추적을 위해 파놓은 함정에 다크 투어리스트들마저 넘어가고 말았다.
뒤늦게 속임수임을 깨달은 장동민이 "14살 중학생에게 놀아난 것"이라며 탄식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이번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평범한 14살 중학생이 엽기 살인마가 된 뜻밖의 이유와 함께 26년이 지난 그의 근황까지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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