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추억 토크에 빠진 허삼부자는 같이 경기를 뛰었던 추억들을 떠올리다 허삼부자에게 시련을 안겼던 4년 전 사건을 꺼낸다. 현재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로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허 형제지만 4년 전 허재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두 아들이 대표팀에 발탁되자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바.
당시 허버지는 "선수들 중 두 아들을 제일 많이 혼냈다"며 감독이자 아버지로서 감내해야만 했던 상황을 털어놓는다. 힘들었던 시기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온 육지 용병들이 조심스레 그때 심정이 어땠냐고 묻자 허웅은 "그날 생각하면 목에 담이 올 거 같다. 출국 날까지도 훈이랑 새벽 운동을 나갔다"며 당시의 심정을 고백한다.
옆에 있던 허훈도 애써 밝은 표정 뒤에 숨겨뒀던 진짜 속내를 밝힌다.
한편 허삼부자는 그간 전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한다. 알고 보면 찐아들바보인 허재는 "우리 아들은 백 점 만점에 백 점, 때 묻지 않고 순수하다"며 폭풍 칭찬을 퍼붓는 것. 하지만 두 아들은 아버지 허재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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