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늑장 대응’ 비난 일기도
지난 4일 늦은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강원도 강릉 지역의 공군 부대 인근에서 섬광과 함께 큰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지난 4일 밤 강원도소방본부 119 상황실에는 “대형 사고가 난 것 같다” “강릉 공군 부대 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등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목격담과 함께 사진, 영상 등이 잇따라 게재됐다.
섬광과 폭발음의 원인은 이날 오전 7시에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4일) 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인근 사격장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사격 차원에서 한·미가 각각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4발(한·미 각각 2발)과 한국군 현무-2 1발 등 모두 5발을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무-2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훈련에 대한 사전 안내조치가 없었으며 사고 직후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 군 당국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한·미의 지대지 미사일 대응사격은 이날 오전 7시쯤 군 당국이 관련 발표를 하기 전까지 엠바고(발표 시까지 보도금지) 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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