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도 가장 적은 수치였다.
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2월(1만 9641명)이 처음이었고, 이후 2021년 11월, 12월, 2022년 6월에 이어 이번이 역대 다섯 번째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대구·대전·전북·제주 등 4개 시도는 늘었지만 나머지 13개 시도에선 모두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반면 작년 11월 사망자 수는 3만 107명으로 1년 전보다 6.1%(1741명) 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구·인천·대전 등 14개 시도에서 늘었고, 서울·부산·세종 등 3개 시도는 감소했다.
지난해 1~11월 사망자 수는 33만 886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5%(28만 6016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가 여전히 고령자의 건강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고령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만 11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에만 국내인구가 1만 명 넘게 줄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