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네덜란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동참

네덜란드 ASML 및 일본 니콘‧도쿄일렉트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취하기로

[일요신문]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와 일본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왼쪽)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이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협상을 진행했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에 동참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 일본 니콘, 도쿄일렉트론등이 생산한 반도체 장비의 중국 판매가 금지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네덜란드 ASML는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은 세계 5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업체에 속한다.

3개국의 공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확대하는 것이다. 당시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의 자체적인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 발전을 늦추려는 목적이다.

김명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