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지방 외교 본격 시동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만들어 갈 것”
-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 MOU 체결 등 광폭 외교
[일요신문] 27일부터 3박 4일간 일본을 방문한 이철우 경지사는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 참석과 일본전국지사회 회장 면담, 경북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지방 외교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 지사의 일본 방문은 민선 7기 도지사 취임 다음 해인 2019년 1월 이후 4년만이다.
이번 방문에는 도의회 의장 및 경북도 교육감도 지방 외교 사절로 동행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일본 전국지사회장인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를 만나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의 운영방향과 현재 구상하고 있는 지방분권 및 지방시대에 대해 역설하며 한·일 지역 간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지방소멸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지방일자리, 교육문제 등 양 국가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에 해법도 공유했다.
특히, 올해는 '한·일지사회'의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회의 개최를 위해 양국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실무 준비팀을 구성하는 등 한일 지방외교에 본격 돌입했다.
도쿄 특파원 및 주일 대사 초청 간담회에서는 윤석열정부 초대 시도지사협의회장과 경북지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지방시대를 통한 시대문제 해결'에 대한 평소 소신을 피력했다.
아울러 현재 처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이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도쿄·오사카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타국에서 고향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경북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질수록 도민회의 화합과 역할이 중요해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고향 경북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앞장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재일본도민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지사는 "노령화와 세대교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지금이야말로 도민회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다져야 할 때"라며, "정부의 재외동포청 신설 공식화와 함께 경북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K-디아스포라 사업으로 경북인의 뿌리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체성 연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해외도민회는 일본(7개)을 비롯해 미국(2개), 호주, 독일, 영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 14개 도민회가 설립돼 있다. 경북의 국제화와 도정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외 행사에 동참하고 수출통상 협력 등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해외 인적 네트워크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와 경북통상 간 경북 농식품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북 우수 농식품의 일본진출 활성화와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 일본 내 사업의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재일한국농식품연합회(회장 김규환)는 일본시장에 유통되는 한국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건전한 유통체계 확립을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된 단체로 37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이철우 지사는 "4년 만에 일본 도민회원에게 새해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 한다"며, "현재 많은 분야에 도전을 받고 있지만 올해는 토끼 해인만큼 더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지방외교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한류문화와 한류산업의 확산을 책임지고 있는 해외도민회 지원정책을 확대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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