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리스크’ 감당 어려워…경찰은 구속영장 검토
27일 넷플릭스는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승부'와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2023년 2분기에 공개 예정이었던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 라인업 가운데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면서 특히 바둑 팬들의 많은 기대와 애정이 모인 작품이기도 하다. 유아인의 마약 논란이 터지면서 바둑 팬들은 성명서를 내고 유아인의 범죄 형의가 소명될 때까지 '승부'의 공개를 무기한 연기해줄 것을 넷플릭스에 요구한 바 있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었던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또한 무기한 공개가 연기된 상태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김영웅은 앞서 유아인의 논란으로 '종말의 바보' 공개 연기설이 제기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이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며 "그(유아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더군다나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아쉬울 뿐"이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4종 마약 투약 혐의로 2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유아인의 마약 구입 및 투약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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