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은 지난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제5차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2021년에 이어 2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해마다 증가하는 폐렴 환자와 이로 인한 사망률을 관리하고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심평원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지역사회획득 폐렴 입원이 10건 이상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정맥 내 항생제를 3일 이상 투여한 만18세 이상 환자에 대한 진료 1만 5075건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코로나19 의심 및 확진자, 지역사회획득 폐렴이 아닌 경우, 동반질환 또는 상태가 폐렴 발생 또는 중증도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경우는 제외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44개소, 종합병원 251개소, 병원 125개소 등 총 420개소가 대상이었다. 평가 대상 중 1등급은 249개소, 2등급 56개소, 3등급 44개소, 4등급 이하는 71개소였다.
평가 점수는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도말검사 처방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 △혈액배양검사 시행 건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 총 6개 지표와 재입원율 등 모니터링 지표 7개를 포함해 총 13개 지표로 산출됐다.
폐렴은 코와 입을 통해 흡입된 공기 속의 병원균(세균이나 바이러스, 균류 등)에 의해 폐 안의 기관지와 폐포에 염증이 생기는 폐질환이다. 흔한 질병이지만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감기 등으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19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암, 심장질환 다음으로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했으며,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동병원 호흡기센터 심은희 과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평가대상과 진료건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중증도는 크게 증가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2회 연속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염병 대응 능력을 키운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호흡기전담센터,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감염병동 등과 유기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지역 호흡기 질환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식품 속 식품첨가물 현명하게 섭취하는 법 안내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와 유엔식량농업기구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는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시켰다. 현재 아스파탐에 매겨진 체중 1㎏당 40㎎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한다.
아스파탐은 일명 ‘제로’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음료, 캔디, 아이스크림 등 무설탕을 표방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다. 이번 WHO 발표에 따라 유행처럼 번지던 ‘제로(무설탕)’ 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파탐의 사례처럼 식품첨가물에 대한 이슈는 일상생활과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 아스파탐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하게 섭취하는 음식에 포함된 식품첨가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식품을 제조하고 가공한 뒤 보존하는 과정에서 맛이나 색, 산화 방지 등의 목적으로 미량의 식품첨가물을 첨가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청량음료 등 단맛을 위한 감미료, 빵, 소시지, 치즈 등 미생물에 의해 변질 방지를 위한 보존료, 보기 좋은 색을 내는 착색료, 식품의 맛이나 향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향미증진제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의약안전처에서 기술적 필요성과 안정성 평가 등을 거쳐 허가하고 있다. 평생 매일 섭취해도 해롭지 않은 1일 섭취 허용량을 설정해 그보다 현저히 적은 양을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WHO가 발표한 아스파탐의 경우는 체중 60㎏ 성인이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로 콜라 250㎖는 하루 55캔을 마셔야만 1일 섭취량을 초과하게 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식품첨가물이 우리 몸을 해롭게 만든다는 오해나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나 적정량으로 섭취한 식품첨가물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통해 배출된다”며 “무조건 안 먹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루에 다양한 가공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특정 식품첨가물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나트륨, 당, 지방 등의 섭취가 증가해 비만 등 생활습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식품 선택이나 섭취방법 등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 식품첨가물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 보다 신선한 자연식품 위주로 먹는 것이 좋으며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채소를 곁들이도록 한다. 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유통기한뿐만 아니라 식품첨가물을 확인해 하루에 특정 식품첨가물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햄, 어묵 등은 끓인 물에 데쳐서 먹도록 하며 소시지는 여러 번 칼집을 낸 후 데쳐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라면은 귀찮더라도 면을 끓인 후 버리고 새로운 뜨거운 물을 받도록 하며 스프는 정량보다 적게 넣거나 야채를 함께 넣어 끓여 먹도록 한다. 노란색이 강한 단무지는 5분 이상 찬물에 담근 후 씻어 먹는 것이 좋으며 두부, 옥수수, 콩은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먹도록 한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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