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총선을 9개월 가량 앞둔 울산의 정치 판도에 벌써부터 시민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울산 출신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대표에 당선되면서 서울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황교안 대표도 서울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대표와 대결을 가졌다. 대표라는 상징성 때문에 김기현 대표는 지역구를 떠나 중앙 정치에 발판을 다질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울산 남구을은 김기현 대표가 당선되기 전까지는 울산시장을 세번 역임한 박맹우 전 국회의원의 아성이다. 그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번에 남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전 남구의회 의장)은 박맹우 전 국회의원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내년 8월이 임기가 만료되는 임현철 대변인(공보실장)은 개별형 직책이라 설령 2024년 4월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시정에는 큰 차질은 없다.
내년 울산지역의 정치 판도와 출마 인물을 살펴보면, 정치 1번지로 알려진 중구는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시절부터 친분을 맺은 박성민 국회의원의 공천이 기정 사실화됐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지난번 미국 순방 때 초선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윤 대통령을 보좌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담도 가졌다.
남구갑에는 이채익 현역 국회의원에 대항해 서동욱 남구청장과 전 국회의원인 최병국 의원 아들인 최건 변호사, 박기준 전 부산고검장, 김상욱 변호사, 김영중 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 이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동구에는 안효대 현 울산경제부시장이 김두겸 시장과 임기를 함께 마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권명호 현 국회의원의 공천이 유리한 가운데 천기옥 전 울산시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노동자 밀집지역인 북구에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공천권에 한발 다가섰다는 여론과 정치락 전 울산시의원도 공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주군에는 서범수 현 국회의원에 신장열 전 울주군수와 서석광 부군수, 윤시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도 거명되고 있다.
한편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을은 임현철 대변인 이외는 현재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남구 을의 터줏대감 박맹우 전 국회의원은 임 대변인을 울산시에 추천한 바 있으며, 과거 사무총장 시절에는 임현철 대변인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할 정도로 신임을 얻고 있다. 중앙당 재정위원회 부위원장의 직책은 현역 국회의원이 맡을 정도의 막중한 자리다.
울산에서 내년 총선 출마 결의를 다진 여의도 정치 지망생들 중, 가장 먼저 속내를 드러낸 임현철 대변인은 강남국민학교, 학성중학교, 울산공고,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졸업한 울산 토박이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김두겸 현 울산시장의 후광을 업고 내년 총선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 예상된다.
#울산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 ‘한여름 밤의 꿈’
울산시립교향악단은 7월 2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화사한 클래식 선율로 무더위를 잊게 해줄 기획연주 ‘한여름 밤의 꿈’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박윤환 부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루스탐 한무르진’이 내한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첫 곡으로 연주되는 ‘한여름 밤의 꿈 서곡’은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 희극에서 영감을 받아 17세의 나이에 완성한 작품으로 요정의 날개짓을 연상시키는 바이올린 연주와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금관악기 소리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숲을 연상시키는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루스탐 한무르진이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는 당시 훌륭한 피아니스트로도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은 단연 피아노협주곡으로 거론되는데, 총 4개의 피아노협주곡 가운데서도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 삽입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제2번’이다. ‘한여름 밤의 꿈’의 마지막 무대(피날레)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경치와 찬란한 날씨를 떠오르게 하는 멘델스존의 대표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가 연주된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미리 떠나보는 한여름 밤 음악 기행을 주제(테마)로 동화 같은 숲속과 찬란한 햇살이 눈부신 이탈리아를 시민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면서 “연일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울주군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 '최우수기관' 선정
울주군보건소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2023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 우수사례 부문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울주군은 이날 군청 소회의실에서 이순걸 군수와 조은진 보건소장 및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창 전달식을 가졌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보건의료계획 및 통합건강증진사업에 대해 지자체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전국 시·도 및 기초 자치단체 보건소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의 운영성과, 핵심성과지표 달성 등을 종합 평가해 시상한다.
울주군은 통합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 기획과 운영에서 지역특성과 지역민 수요에 맞는 특화된 전략을 통해 건강증진사업 활성화를 이끌어낸 공로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순걸 군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군민의 보건 향상과 건강증진업무에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기관상 수상에 힘입어 앞으로도 울주군민의 건강 수준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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