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1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엄중한 안보위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2023년 을지연습 준비 보고회를 개최했다. 박완수 도지사를 비롯해 제39보병사단장, 경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시군 부단체장, 전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2023년 을지연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 기관별로 준비사항을 발표하고 최종적으로 확인·점검했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경남은 방위산업과 기간산업이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로 안보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최우선되는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위기관리 역량과 비상대비태세가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55번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전쟁 이전 국지도발 등 국가위기관리 및 전시전환절차 연습과 개전 이후 국가 총력전 연습을 통해 완벽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 국가위기관리 종합훈련이다.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훈련과 연계해 실시된다.
오는 16일에는 국지도발 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연습을 실시하고, 21일부터 24일까지 262개 기관, 민·관·군·경·소방 2만 5천여 명이 참여해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 등 전시전환연습과 도상연습, 전시현안과제 토의, 민방위훈련, 한국수자원공사 남강 다목적댐 드론테러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실제훈련 등을 추진한다.
한편, 도는 도민과 함께하는 을지연습이 될 수 있도록 도청 광장 앞에서 ‘도민 안보 고취의 장’을 마련해 군사장비 및 구조·구난 장비 전시, 서바이벌, 심폐소생술 체험코너 운영을 통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영남권 최초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본격 추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1일 오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대전)에서 경남의 청정수소 생산 기반시설 확대를 위한 ‘소수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2023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66억 원의 예산을 투입, 밀양댐 소수력을 기반으로 수전해 시설(0.7MW)을 구축해 1일 평균 250㎏의 수소를 생산하는 영남권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만드는 게 골자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경남도, 밀양시, 한국수자원공사 및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과 설계 용역 추진계획 보고 후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소수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은 기초 환경조사, 사업성 검토, 활용방안 등을 포함하는 기본구상과 현지 조사를 진행하게 되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전해 시스템 방식 선정과 설비 배치계획 수립 등 실시설계를 추진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내 기초공사와 수전해 설비를 착공할 예정이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이 가능함에 따라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수소 활용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향후 도내 수소기업들의 수전해 상용화 기술 확보로 기업 매출 증진과 나아가 해외 수전해 시장 진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청정수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남도가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도내에는 2023년 7월 기준 총 16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593대(승용 2,534, 버스 59)의 수소연료전지차가 운행 중이다.
#소·염소 구제역 민·관 합동 일제점검 추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8월 14일부터 12월 말까지 소·염소 전업규모 2,122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차단 방역시설 설치사항 등 방역실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돼지농가의 방역관리는 강화돼 왔지만 그에 반해 소·염소 농가의 방역관리는 소홀할 수 있어, 구제역 발생 위험시기(10월 ~2월) 전 일제점검을 실시해 구제역 차단 방역시설 보완 등 농가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검은 농협 및 생산자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도내 부족한 방역인력을 보완하고, 민간 자율 교육과 사전 조사 후 본격적인 점검을 순차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점검의 실효성을 높인다.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지역농협과 협회(한우협회, 낙농육우협회, 흑염소협회)에서 우선적으로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자체 방역 교육과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일제점검 전 농가 스스로 방역관리를 개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9월 18일부터는 지역 농협의 사전조사 결과, 미흡 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방역실태 단속을 실시한다. 방역관리 미흡 농가에 대해 1차 이행계획서를 징구하고 미개선 농가는 과태료 처분 등 행정조치를 받게 된다.
이후 도에서는 점검실적이 부족하거나 개선 이행조치가 미흡한 시군에 대해 방역추진 사항을 점검해 시군의 적극적인 농가 구제역 방역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2023년 5월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총 11건(소 10건, 염소 1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1,571두(소 1,510두, 염소 61두)를 살처분했다. 경남도는 2014년 8월 합천 구제역 발생(돼지 1건) 이후 비발생 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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