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언론장악 의혹 관련 “했다면 엄혹한 적폐수사서 살아남았겠나” 반박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이 후보자의 △아들 학폭 논란 △언론장악 의혹이 중점이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핸드폰을 뺏고 갈취한 것 등은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아들의 거짓말 가능성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아들에게 10번 이상 물어봤다”면서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폐쇄회로(CC)TV도 없다. 그러면 피해자 진술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학교) 폭력 사실은 인정하냐”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일부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되물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도록 했다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언론장악 의혹과 관련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2011년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보고서를 보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라는 문건을 두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국정원을 통해 방송사 장악의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을 권력의 편에 세우려고 하는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 곳곳에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런 방향의 수사를 하겠다는 것인데 아무것도 입증된 게 없다”고 단언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이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국정원 문건들이 한 30여 건 정도 발견됐고 그 가운데 실행이 확인된 것만 골라내니까 9건”이라며 “(자료)위에 보면 홍보수석 요청 자료라고 적혀있다. MB정부 시절에 이동관 홍보수석은 이런 정도의 모니터를 하셨나”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모니터링 수준의 보고서”라며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관여를 했다면 엄혹한 적폐수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냐”고 반박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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