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같은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고 홍 시장을 포함, 이준석 전 다대표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1호 안건으로 정했다. 혁신위는 "당내 통합화 대화합을 위해"라는 이유를 들었다. 당은 지난 7월 수해가 벌어진 시점 홍 시장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이유로 당원권 10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이를 강한 어조로 반대했다. 그는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라며 당 지도부에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총선에 관여할 생각 또한 추호도 없다"며 당원권을 행사할 뜻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총선까지 배제되고 나니 마음이 한 결 가볍다"고도 했다.
사면 논의 대상이 된 이준석 전 대표 또한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다"라며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생각에 반대한다.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더 근본적인 일을 하라"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