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황선홍호 선수단 본진 귀국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다만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비난보다는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변명 같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시스템과 운영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연령대 대표팀이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지금처럼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감독 수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후에 올림픽 준비를 하는데 (준비 기간이) 4년이 아니다. 저는 작년 9월(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다시 올해 4월이었다.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다.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석인 A 대표팀 사령탑 차기 후보에 올라있는 황선홍 감독은 거취 관련 질문엔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지쳐 있다. 조금 쉬고 싶고, 시간을 좀 보내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카타르 현지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A 대표팀 사령탑 관련 면담을 가졌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고 그런 거 안 한다. 그건 분명하다”며 일축했다.
앞서 한국은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예선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한국 축구의 올림픽 연속 출전의 기록도 깨지게 됐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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