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전 실장은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출신으로 정치권에도 발을 담갔던 이력이 있다. 손 전 실장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을 지역구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이용선 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대전고 선배인 김용태 전 의원이 내리 3선했던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여의도행 티켓을 발권하는 데엔 실패했다. 손 전 실장은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소통실장을 역임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기획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덕수 총리 체제’에서 손 전 실장은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으로 임명됐다. 2023년 12월엔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에 올랐다. 한 전 총리가 사퇴하기 전날 손 전 실장은 미리 비서실장 직을 떠났다. 그의 사퇴는 한 전 총리 대선 출마 여부의 결정적 힌트로 작용했다.

김수혜 전 공보실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고려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해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20년 이상 기자 생활을 하다 2019년 쿠팡 홍보총괄 전무로 활동했다. 2022년 제20대 대선 이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한덕수 총리 취임 이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으로 발탁됐다. 김 전 실장은 단일화 국면에서 활발한 언론접촉을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의 홍보 최고위 실무자다.
박경은 전 정무실장은 박형준 부산시장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박형준 시장이 제17대 국회에서 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보좌관으로 재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 시장이 청와대에 입성할 때도 동행했다. 이명박 정부 이후 KT&G 임원으로 근무하던 박 전 실장은 2020년 국민의힘 국민통합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박 전 실장은 부산시장 정책수석보좌관,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거친 뒤 2024년 9월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국무총리실 출신 참모 중 선거 지휘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로 전해진다.
신정인 전 시민사회비서관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국무총리실로 합류한 케이스다. 국회와 대통령실 총리실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정치권을 넘나드는 소통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철휘 전 소통메시지비서관도 한덕수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비서관은 ‘연설통’으로 분류된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줄곧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온 베테랑이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연설문 작성 실무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비서관은 손영택 전 비서실장과 비슷한 타이밍에 사의를 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충현 전 정무협력비서관은 정책통 보좌관으로 잔뼈가 굵다는 분석이다. 제17대 국회에서부터 다양한 의원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는 2022년 7월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발탁되며 한 전 총리 측근으로 분류된다.

KBS 기자 출신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한 전 총리를 측근에서 보좌하는 대변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MBC 기자 출신 김소영 대변인도 한덕수 캠프에 합류했다.
한 전 총리는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전 총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현역 의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인 추경호 김기현 박수영 의원 등이 대표적인 ‘한덕수 지원그룹’으로 통한다. 박수영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역임 중이어서 단일화 국면 키플레이어로도 거론된다.
이 밖에도 한 전 총리 출마 필요성을 강력하게 역설한 성일종 의원, ‘한덕수 대망론’을 띄운 박덕흠 의원, 출마 동력 형성에 기여한 박성민 의원 등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전 총리 지지세력으로 언급된다.

한 전 총리가 짧고도 긴 ‘무소속 후보 신분’ 유지 과정에서 후원회장 직은 가장 어깨가 무거운 자리라는 시선도 있다. 한 전 총리는 김 교수를 후원회장으로 지명하며 “정치에 있어 후원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저에게 가장 큰 후원은 나라를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김석호 교수는 사회통합, 청년, 선거제도, 헌법 개정 등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역서 활동한 정책 전문가”라고 말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단일화 국면에서 총리실 출신을 주축 참모로 기용하고, 정치인 및 언론인 출신 대변인단을 꾸리면서 한덕수 캠프 구색이 갖춰졌다”면서도 “전국단위 ‘선거통’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선거 전략과 관련된 부분은 향후 국민의힘에서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한덕수 지지세력’이 맡을 가능성이 큰데, 이 과정이 시끄러워 상당히 당황스러울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결정도 캠프 내부 ‘선거 이해도’가 낮은 데서 기인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