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6월 28일부터 계양산 산책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며 하루 수십 건의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영상에는 등산로마다 러브버그가 빼곡하게 붙어 있고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셀 수 없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계양구와 인접한 서구에도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 122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지자체는 늘어난 민원에도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고심 중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올해 급격히 러브버그가 늘어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화학적 방역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양구는 현재 민원이 집중된 계양산 정상을 중심으로 대형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러브버그 포획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 작업자를 투입해 에어컨 살포와 물청소 등으로 사체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원래 중국 동남부나 일본 오키나와에 주로 서식하던 러브버그는 2022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견되고 있다.
러브버그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 정도 생존하며, 질병을 옮기지 않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암컷이 한 번에 200~300개의 알을 낳지만 생존율이 높지 않아 보통 6월 말부터 7월 초·중순에 대규모로 출몰했다가 2주 가량 지나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출몰하고 있으며,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이동하는 모습이 혐오감을 주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선호해 등산이나 산책 시 흰색·노란색 옷을 입을 경우 꽃으로 오인해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출 시 어두운 옷을 입으면 몸에 달라붙는 러브버그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물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 벽이나 방충망에 붙어 있을 때는 물을 뿌려 떼낼 수 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