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기소된 이들은 2024년 1월부터 약 1년 5개월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단에 따르면 '한야 콜센터' 외국인 총책은 '마동석'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팀장과 팀원 등 조직원들도 '신사임당', '허준', '여포', '조조', '제갈량', '이두나' 등 별명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조직에 48명의 한국인 관리자와 상담원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책 '마동석'과 조직을 키워낸 한국인 부총괄 등 수뇌부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범죄 조직은 '대검팀(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 '해킹팀(악성 프로그램 설치)', '몸캠피싱팀(음란 영상 협박)', '로맨스팀(성매매 조건만남 사기)', '리딩팀(주식 투자정보 사기)', '쇼핑몰팀(리뷰 포인트 사기)', '코인팀(가상자산 투자 사기)' 등 7개 전문팀을 운영했다.
또한, 범행 지원팀을 따로 편성해 자금 관리와 돈세탁을 담당하는 '이체팀'과 인력 공급과 관리를 담당하는 '모집팀'이 별도로 편성됐다.
이처럼 기업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 '한야 콜센터'는 대부분이 20~30대 MZ세대 조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조직은 국내에서 취업이 어려웠던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꾀어 인력을 수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직의 핵심인 '로맨스팀'은 202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확인 인증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총 5억 2700만 원을 뜯어냈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첩보를 토대로 시작됐으며, 구속기소된 18명 중 16명은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스캠 센터 단지에는 총책의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경비원, 컴퓨터, 통신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라면서 "로맨스스캠, 몸캠피싱, 대포계좌 이체 등 지금까지 알려진 다양한 수법을 전부 갖춘 조직은 드물다. 이 조직은 전형적인 기업형 범죄 집단의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책 및 부총괄급 핵심 인물, 국내 인력 모집 책임자 등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취업 알선 사이트 점검, 제도개선 등 범죄 예방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