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체계 본사 중심 일원화
최근 프레시지는 이사회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프레시푸드팩토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2일이다. 프레시푸드팩토리는 2018년 프레시지가 세운 생산 전문 계열사다.

프레시푸드팩토리는 재무적으로 프레시지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프레시지는 2022년 프레시푸드팩토리에 대한 장부금액이 0원 아래로 떨어지자 지분법 적용을 중단했다. 지난해까지 프레시지가 프레시푸드팩토리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 지분법손실은 7억 원이다. 2023년 기준 프레시푸드팩토리는 자본이 마이너스(-) 8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프레시푸드팩토리는 프레시지로부터 받는 용역매출이 수익의 전부였다.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는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B2C(소비자 간 거래)로 공급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대기업 등에 밀키트를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2018년 야채 전처리 기업인 웰푸드를 인수했고 2021~2022년엔 특수 간편식 업체 닥터키친, 닭가슴살 전문 가공 업체 허닭, 냉장 운송업체 라인물류시스템, 밀키트 제조사 테이스티나인을 연달아 샀다. 프레시지 매출은 2018년 218억 원에서 2022년 연결 기준 5298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프레시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비용 효율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프레시푸드팩토리 흡수합병 사례처럼 자회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프레시지는 2022년 기준 자본잠식 상태였던 테이스티나인과 닥터키친을 2023년에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프레시지는 지분 100%를 보유했던 나인스파크 지분을 제3자에게 양도했다. 지난해 12월엔 라인물류시스템 식자재 사업부문도 중단했다.
프레시지는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솔루션 ‘프레임(FRAME)’을 통해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선별하고 있다. 판관비도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프레시지 영업손실은 368억 원으로 2023년(955억 원)보다 61% 줄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국내와 국제 정세를 살펴가며 전략적으로 원재료 구매 시점을 정하고도 있다”며 “한시적으로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친다기보다 꾸준히 비용 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밀키트와 간편식 경계 흐릿해져

밀키트 사업을 철수한 기업도 나왔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 사업을 종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업 재편 차원에서 쿡킷 운영을 종료하고, ‘비비고’ 냉동 밀키트 사업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를 전담하던 ‘심플리쿡’ 팀은 해체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심플리쿡 팀은 간편식 등을 담당하는 기존 팀들로 병합이 됐다”라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브랜드나 셰프와 협업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앞서의 프레시지 관계자는 “스타 셰프의 IP 제품 등 오프라인에서 이미 검증이 된 IP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별해 선보이려고 한다”며 “경기 침체로 소비가 저하되면서 밀키트 시장도 과거 대비 성장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산업이 우하향하는 상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