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물러난 여가부 장관 후보자엔 원민경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이 발탁됐다. 사법연수원 30기인 원 후보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 한국여성의전화 이사,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원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법조인”이라며 “성별갈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으로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이 대통령 ‘경제멘토’로 알려진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주 후보자는 2019년 부모의 학력·소득이 자녀의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수치화한 ‘개천용지수’(기회불평등지수)를 제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 측 싱크탱크 ‘성장과통합’에도 참여했다.
이재명 정부 금융당국 수장들도 속속 발표됐다. 우선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명됐다. 행정고시(35회) 출신의 이억원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이듬해 기재부 제1차관에 올랐다.
신임 금융감독원장에는 ‘민변’ 출신 이찬진 변호사(61)가 발탁됐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송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야권에선 이 후보자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변호인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이 대통령은 장관급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를 위촉했다. 이 밖에 조달청장, 통계청장, 산림청장 등 차관급 인사 10명도 발표했다. 이로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