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3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입당 시점이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인 당원들의 명단 확보를 시도했다.
특검팀이 당원명부를 확보하려 한 것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받는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당직자 등의 제지로 대치를 벌인 끝에 14일 오전 1시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백승아 대변인은 “통일교 교단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2024년 총선 당시 수만 여 명에 달하는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켜 ‘찐윤’ 후보 지원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며 “전당대회 당시 본래 지원하던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하자 ‘찐윤’으로 꼽히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활동하겠다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총선을 앞둔 지난해 초,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약속대로 조직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규·기존 당원 명단과 선거 지원 계획을 보고했고, 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겠다는 발언까지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 직전 국민의힘 시도당에 2억여 원의 현금을 뿌리고 권성동 의원에 대선 자금 1억여 원을 전달한 의혹에 새로운 의혹이 더해진 것”이라며 “이는 곧 대선, 전당대회, 총선에 이르기까지 통일교가 국민의힘을 조직적으로 이용한 정황이다.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특검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13시간 농성을 벌였다. 이는 정당한 수사를 가로막는 행위이자, 정당법 위반이라는 죄를 감추려는 수작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숨지 말고, 통일교와 주고받은 정치자금과 당원 명부를 즉시 특검에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