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부자는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후 이날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윤 부회장은 아버지의 경영 철학을 받들어 그룹을 이끌겠다며 사과했고, 이에 윤 회장이 진지하게 얘기를 들으며 식사 자리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8일 윤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통해 “어떤 사안이든 진정한 화해와 신뢰 회복은 말뿐인 사죄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과 실천이 따를 때 가능한 일”이라며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실제로 취하는지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두 부자가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 해법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4월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며 남매간의 갈등이 촉발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딸 윤여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윤 회장이 딸의 손을 들어주며 윤 부회장에게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걸면서 부자 갈등으로까지 확산했다.
지난 7월 말에는 대전지방법원이 콜마홀딩스가 신청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했다. 윤 대표와 윤 회장이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내면서 쌍방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