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제약은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이 전 회장이 협력사 오마샤리프화장품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회사 자산을 무상 또는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제3자에게 넘겨 9억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오마샤리프화장품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올해 4월 브랜드리팩터링과 동성제약 주식 368만여 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오마샤리프화장품이 보유한 동성제약 주식 121만여 주를 사전 결의나 적법한 계약 절차 없이 무상 또는 저가로 양도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동성제약 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21일 브랜드리팩터링에 동성제약 주식 2만 6000주를 무상으로 넘겼고, 같은 달 28일부터 30일에는 메디스펙터투자조합 등 브랜드리팩터링 우호 세력에 잔여 119만여 주를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다.
동성제약은 이로 인해 오마샤리프화장품에 약 9억 5000만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또 동성제약은 이 전 회장이 누나 이경희 씨에게 양도하기로 약정했던 240만 주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다시 매각한 정황까지 드러나 이중양도와 주주 피해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이 전 회장이 선임한 고찬태 동성제약 감사가 나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소했다.
나 대표 등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30.6%에 해당하는 177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다.
동성제약은 조카인 나 대표와 삼촌인 이 전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 23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일련의 논란으로 한국거래소가 동성제약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 조치해 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오는 9월 12일에는 현 경영진 3명 해임안과 이 전 회장 측 이사 4명 선임안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