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가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의 코너 '정민철 장성호의 야슈다 라이브'에 출연해 프로 데뷔 첫 시즌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 후보에 오를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우주는 “원래 (안)현민이 형이 받을 거라고 알고 있었다. 제가 2위가 될 줄은 진짜 몰랐다. 5표나 준 기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생각지도 못한 2위’에 대한 고마움을 솔직히 표현했다.
올 시즌을 돌아볼 때 정우주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체력 문제'였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막상 데뷔한 프로 무대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 그는 “5월부터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선배들을 보면 시즌 막판까지 힘이 안 떨어지던데 정말 대단하다”라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잦은 이동, 달라진 수면 패턴, 연속된 일정은 고교 시절에는 겪어보지 못한 영역이었던 탓이었다.
1군 말소라는 씁쓸한 순간도 겪었다. 두산전 이후 2군행 통보를 받았던 6월을 떠올리며 정우주는 “전부터 내려갈 것 같다는 예감은 있었는데, 계속 기회를 주셔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막상 내려갔을 땐 세상이 무너진 느낌은 아니었고, 오히려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말했다. 2군에 내려간 뒤에는 체력 회복과 함께 제2 구종 장착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 구종인 슬라이더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떨어지는 계열의 변화구를 연구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정우주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갔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3.1이닝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이후 한국시리즈에서는 3.1이닝 5실점이라는 뼈아픈 경험도 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확실히 공기가 달랐다. 날씨도 더 춥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더 힘들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KBO리그 시즌 종료 후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K-베이스볼시리즈 한일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당시 표정은 덤덤했지만 마운드 위에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꿈만 같았던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정우주는 2년 차가 된다. 그는 다음 시즌 한화에 들어올 신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로 “첫해에는 많이 부딪쳐봐야 한다”를 꼽았다. “너무 잘하려고만 하지 말고, 너무 피해 다니려고도 하지 말고요. 많이 깨지고, 많이 겪어봐야 느끼는 게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며 올해 자신이 느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했다.
선발투수의 꿈을 품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정우주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위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