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일부터 KBS 토일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방송된다. 2025년 KBS는 지지부진하던 수목 드라마를 폐지하고 새롭게 토일 드라마를 편성해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에 참여했지만 성적표가 초라하다. 마동석을 내세운 ‘트웰브’와 이영애를 기용한 ‘은수 좋은 날’이 연이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재욱 최승은 김건우 등 신예들을 대거 내세웠던 ‘마지막 썸머’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 고작 2.7%에 불과했다. 12월 휴식기를 가진 KBS는 남지현 문상민 홍민기 한소은 등이 출연하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새해 반격에 나선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무엇보다 남지현에게 집중되고 있다. 우선 2024년 최고 화제작인 ‘굿파트너’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남지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또한 ‘백일의 낭군님’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가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백일의 낭군님’에서 남지현이 연기한 홍심 역할의 매력에 빠졌던 시청자들은 남지현이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보여줄 홍은조 역할에 기대감이 크다.
지금까지는 웹툰이 원작인 인기 드라마가 많았는데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반대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웹툰이 공개된다. 서울미디어코믹스의 웹툰 전문 ‘스튜디오 늘봄’이 제작한 웹툰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2025년 12월 27일부터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데 그 원작이 바로 동명의 드라마다.
2020년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극본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을 기반으로 제작된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그린다. 제작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은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동명 웹툰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제작됐다. 이를 통해 동명의 웹툰이 드라마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서비스된다.

그만큼 웹툰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스튜디오 늘봄의 김지연 본부장은 “드라마 방영에 살짝 앞서 연재를 시작하는 ‘은애하는 도적님아’ 웹툰은 화려한 작화, 촘촘한 서사, 달콤한 로맨스로 독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대형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등을 노리는 KBS 입장에서도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흥행이 절실하다. 이번에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경우 KBS 토일 드라마는 비로소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KBS 2026년 토일 드라마 라인업에는 박성웅 이수경 등의 ‘심우면 연리리’, 남궁민 이설의 ‘결혼의 완성’, 그리고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조성하 등이 대거 출연하는 대하드라마 ‘문무’까지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 ‘카지노’에 밀렸던 ‘판사 이한영’, 2026 MBC 연기대상 노릴까
방송가에선 지성이 2025 MBC 연기대상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최민식 때문에 불발됐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최민식이 뭔가 잘못해서’는 아니며, ‘지성이 유력한 후보가 됐을 것’이라는 근거도 없다.

물론 ‘판사 이한영’이 잘된다면 지성은 2026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연초 방영 드라마는 연말 방영 드라마에 비해 연기대상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후속으로 1월 2일부터 편성된 ‘판사 이한영’은 그만큼 기대작이었다. 지성을 중심으로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백진희 등이 출연하는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판사 이한영’은 잘 팔리는 타임슬립 형태에 법정 장르를 결합해 흥행 기대감이 크다. 게다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6.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흐름도 좋다. 6.8%가 그리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2025년 MBC 금토 드라마의 현실을 감안하면 꽤 좋은 수치다.
2025년 한 해 동안 MBC 금토 드라마는 별다른 흥행작 없이 암울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판사 이한영’이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한다면 2026년에는 MBC 금토 드라마가 부활할 가능성이 부쩍 올라간다. 당장 4월에는 2026년 최고 기대작 드라마인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이 대기 중이다. 또한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의 ‘오십프로’, 서현진 유연석의 ‘라이어’, 공효진 정준원의 ‘유부녀 킬러’, 한효주 공명의 ‘너의 그라운드’ 등도 라인업에 올라 있다.
김은 프리랜서



